작년 한 해 DB형에 넣어둔 퇴직연금은 3.53% 늘었고, DC형은 8.47% 늘었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연차라도 어느 제도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두 배 넘게 갈렸다는 뜻입니다.여기에 디폴트옵션까지 얹으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안정형에 묶여 있던 돈은 2.6%, 적극투자형은 14.9%였습니다. 문제는 이 선택을 대부분 입사할 때 한 번 하고 그대로 둔다는 점입니다. 지금이 그걸 한 번 확인해 볼 시점입니다.3줄 요약· 2025년 수익률 DB 3.53% / DC 8.47% / IRP 9.44% — 판단 기준은 임금상승률 vs 운용수익률· 디폴트옵션 등급 간 격차 12.3%포인트, 1천만원이면 연 123만원 차이· DC에 쌓인 적립금은 DB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 임금피크제 진입 직전이 마지막 ..
지금이 9월인데 회사에서 연차 관련 서면을 한 장도 못 받았다면, 올해 남은 연차는 12월에 수당으로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연차사용촉진제도는 회사가 아무 때나 발동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 법이 날짜를 못 박아 둔 절차이고, 그 첫 관문이 이미 7월에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7월에 메일을 받고 답을 안 했다면 10월 말에 두 번째 통보가 올 텐데, 그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딱 하나, 7월에 무엇을 받았느냐입니다.3줄 요약· 1차 촉구는 7월 1~10일, 2차 통보는 10월 31일까지 — 하나라도 놓치면 촉진 무효· 개인별 미사용 일수를 적은 개별 서면이어야 함 — 게시판 공지·단체 메일·카톡은 불인정· 지정일에 출근한 직원을 그냥 일하게 두면 앞 절차를 다 밟았어도 수..
명절 앞두고 상여금 100만원이 찍혔는데 실제로 통장에 들어온 건 90만원 남짓입니다. 십만원 가까이가 어디로 갔는지 급여명세서를 봐도 항목이 뒤죽박죽이라 알기 어렵습니다.더 헷갈리는 건 옆 부서 동료는 상여금을 받았는데 4대보험료가 그대로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회사인데 왜 다를까요. 답은 세금과 4대보험이 반영되는 타이밍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3줄 요약· 명절 상여금·떡값·휴가비는 이름과 무관하게 전액 과세 — 비과세 목록에 없습니다· 4대보험은 지급한 달이 아니라 다음 해 4월(건보)·7월(연금)에 반영됩니다· 취업규칙·근로계약·단체협약에 규정이 있으면 안 주는 순간 임금체불입니다참고로 추석 연휴에 출근해서 받는 휴일근로수당은 상여금과 계산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쪽이 궁금하시면 따로 정..
감기몸살로 사흘을 앓아누워도 월급이 그대로 나오는 나라가 있고, 아니면 연차를 까거나 무급으로 처리되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은 오랫동안 후자였습니다. 업무 중에 다치면 산재보험이 받쳐주지만, 퇴근 후에 계단에서 굴러 다리가 부러지면 제도상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그 빈칸을 메우려고 만든 것이 상병수당입니다. 아직 전국이 아니라 8개 지역에서만 돌아가는 시범사업이라 아는 사람만 받고 있는데, 본인이 사는 곳이 명단에 있다면 하루 49,540원이 걸려 있는 이야기입니다.3줄 요약· 상병수당은 업무와 무관한 질병·부상으로 쉴 때 받는 돈 — 2026년 1일 49,540원· 1단계 6개 지역은 2024년 12월 종료, 현재는 2·3단계 8개 지역만 시행 중· 업무 관련성이 있으면 산재 휴업급여가 훨씬 유리 — ..
연말정산 시즌에 형제끼리 얼굴 붉히는 일이 매년 나옵니다. 부모님을 서로 부양가족으로 올려버린 겁니다.문제는 이게 1월에 발견되면 이미 늦다는 점입니다. 한 명은 공제가 취소되고 세금을 토해내야 하며 가산세까지 붙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일은 얼굴 보고 5분만 이야기하면 끝납니다. 그 얼굴 보는 날이 추석입니다.이 글에서 짚을 것은 셋입니다. 부모님이 대상이 되는지를 가르는 '연간 소득금액 100만 원'이 실제로 무슨 뜻인지, 형제가 겹쳐서 올렸을 때 국세청이 누구 손을 들어주는지, 그리고 걸렸을 때 얼마를 토해내는지입니다.연간 소득금액 100만 원, 이 숫자를 잘못 읽고 계십니다기본 요건부터 정리하겠습니다.관계나이 요건소득 요건배우자없음연간 소득금액 100만 원 이하직계존속 (부모·조부모)만 60세 이..
부모님이 갑자기 입원하셨는데 연차는 이미 다 썼습니다. 이때 대부분은 무급 결근을 감수하거나, 눈치를 보며 반차를 쥐어짜냅니다. 그런데 법에는 이런 상황을 위해 따로 만들어 둔 휴가가 있습니다. 이름은 가족돌봄휴가, 연 10일까지 쓸 수 있고 회사가 함부로 거절하지 못합니다.무급이라는 이유로 존재를 알면서도 안 쓰는 분들이 많은데, 이 제도의 진짜 값어치는 ‘돈’이 아니라 결근이 아니게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한 줄 요약가족돌봄휴가는 연 10일, 1일 단위, 무급이고 근속 요건이 없어 입사 첫 달부터 씁니다. 회사가 허용하지 않으면 500만 원 이하 과태료, 썼다고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돌봄이 길어지면 주 15∼30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최장 3년까지 갈 수 있습..
육아휴직 제도는 지난 2년 사이에 세 번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서 나오는 글의 절반은 이미 틀린 숫자를 달고 있습니다.가장 최근 변화는 2026년 8월 20일입니다. 이날부터 단기 육아휴직이 새로 생겼어요. 연 1회, 1주 또는 2주만 쓸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짧게 써도 급여가 나오고, 예전에는 30일 이상 써야 급여가 나왔으니 이 부분이 크게 달라진 겁니다.그 전에 있었던 더 큰 변화는 사후지급금 폐지입니다. 예전에는 급여의 75%만 받고 나머지 25%는 복직해서 6개월을 채워야 줬습니다. 지금은 그 칸이 사라졌어요.한 줄 요약1∼3개월 250만 원, 4∼6개월 200만 원, 7개월부터 160만 원이 월 상한이고 하한은 70만 원입니다. 사후지급금이 폐지돼 매달 전액을 받습니다. 부모가 함께..
같은 월 계약금액 300만 원인데 계약서 이름이 다릅니다. 한쪽은 사업소득 3.3%로 처리되고, 다른 쪽은 근로자로 4대보험이 공제됩니다. 아래 비교는 소득세를 제외하고 사회보험 부담만 놓고 본 금액입니다.숫자만 보면 답이 정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저는 3.3%로 해주세요"라고 먼저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그런데 이 비교는 한 달치 사회보험 공제액만 본 단순 계산입니다. 1년 단위로 퇴직금과 사회보험 구조까지 함께 보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계약서에 프리랜서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법적으로 프리랜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한 줄 요약월 300만 원 전액이 각 사회보험의 보험료 산정기준에 반영된다고 가정하고 소득세를 제외하면, 근로자의 급여에서 공제되는 사회보험료는 291,522원입니다..
투잡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많이 검색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회사에 걸리나요."답부터 드리면 소득의 종류와 금액에 따라 갈립니다. 3.3%를 떼고 받는 프리랜서 일이면 4대보험 취득 자체가 없어서 회사가 알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반대로 두 번째 직장과 근로계약을 맺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그리고 그 갈림길에 659만 원이라는 숫자가 하나 서 있습니다. 저는 급여를 만드는 자리에서 이 숫자 때문에 직원의 투잡을 알게 된 적이 있습니다.한 줄 요약4대보험을 떼는 부업이라면 국민연금·건강보험·산재는 사업장마다 각각, 고용보험만 한 곳에서 냅니다. 두 사업장 기준소득월액 합계가 659만 원을 넘으면 국민연금공단이 각 사업장에 안분 통지를 보내고, 이때 회사가 알게 됩니다. 3.3%·8.8%로 받는 부..
연말정산이 끝나고 몇 달 뒤에 서류 한 장이 나옵니다. 작년에 낸 월세 이체내역이거나, 서랍 안쪽에 접혀 있던 안경 영수증입니다.이미 지나간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종이 한 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유효합니다.세법은 이걸 경정청구라고 부릅니다. 세금을 더 냈으니 다시 계산해서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절차예요. 회사를 거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세무서에 청구하는 것이라, 지금 다니는 회사에 알려지지도 않습니다.한 줄 요약2026년 8월 기준 손댈 수 있는 건 2021년∼2025년 귀속 다섯 개 연도입니다. 홈택스에서 연도별로 각각 신청하고, 법상 2개월 이내에 환급 결정이 나옵니다. 가장 오래된 2021년 귀속분은 2027년 5월 31일이 마지막입니다.놓친 공제 항목, 간소화가 안..
